볼린저 밴드는 무엇인가
볼린저 밴드는 1980년대 존 볼린저 어르신께서 개발한 지표로,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주가가 일정한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는 전제로 만들어진 지표이며, BNF라는 일본의 전설적인 개인 투자자가 애용한다고 하여 더욱 유명해지게 된 지표입니다. 나도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에 지표를 추가하고 볼린저밴드를 검색하다 보면 '표준편차'에 대한 설명을 마주치고 입맛이 딱 떨이지게 됩니다.
조금 쉽게 제가 이해한 방식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차트에 100개의 캔들이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중 상위 2%의 캔들 2개, 하위 2%의 캔들 2개는 밴드를 이탈하는 것으로 먼저 식별하고, 밴드 내에서 활동하 96개 캔들을 판독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일정한 기간과 가격을 기준으로 잡은 뒤, 밴드를 활용하여 주가의 추세와 변곡점 등을 미리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뇨, 그렇지 않았습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후행성 지표인 것을 잊지 마시고 매매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볼린저밴드 구성요소
볼린저밴드는 상한선, 중심선, 하한선 3가지 선으로 구성되어 주가 부근에 표시됩니다. 밴드의 상한선과 하한선은 중심선(20일선)을 기준으로 2 표준편차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간혹 설정값이 다를 수 있으니 활용 전 확인하길 권장합니다.
상단선과 하단선은 통계학적으로 산출되고, 그 결과 주가가 밴드 내에서 캔들을 나타내는 확률은 95.44%, 밴드 밖으로 이탈할 확률은 4.56%라고 합니다. 트레이딩 관점으로 볼 때 괜찮은 확률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캔들을 헤아리고 계실 분은 없겠지요. 볼린저 밴드의 움직임 또한 후행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미리' 가격을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대응'을 위한 훈련을 해봅시다.
볼린저밴드 매매활용
그럼 통계는 알겠고, 어떤 식으로 매매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볼린저밴드를 관찰하다 보면 밴드하단 매수, 밴드상단 매도 방식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수익실현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기에 좀 더 연구해 보았습니다.
- 수렴과 확산 : 주가의 움직임(변동폭)이 줄어들면, 밴드의 폭도 좁아진다. 그 후에 발생되는 주가의 움직임은 크며, 밴드의 폭 또한 넓게 벌어집니다. 밴드의 수렴과 확산을 관찰하며 추세의 변동을 미리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밴드의 폭은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넓어지고 좁아지는 것을 반복하기에 그 시점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투자자 BNF는 중심선을 25일로 두고 매매를 했다고 합니다. 25일선 하단에서 매수, 상단에서 매도하는 트레이딩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단기 역추세매매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밴드의 수렴확산 성질을 분석하여 매매하는 것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중심선(20일선) 활용 : 20일선은 흔히 황금선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많은 트레이더들이 중요하고 여기는 요소입니다. 주가가 중심선 상단에서 지지를 받는다면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며, 하단에서 저항을 받는 다면 하락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하여 주가의 방향성을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즉, 매수와 매도 타점보다는 추세 방향에 대한 판단을 위해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진입보다는 익절시점 판단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 역추세매매 : 앞서 말씀드린 투자자 BNF는 중심선을 25일로 두고 매매를 했다고 합니다. 25일선 하단에서 매수, 상단에서 매도하는 트레이딩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단기 역추세매매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아무런 훈련 없이 단순히 하단선 터치 시 매수 방식으로는 밴드 선을 타고 가는 차트에 당할 수 있으니 분할 진입과 매도를 실천해 봅시다.
실천방향 - 1) 주가의 밴드 하단선 터치와 추세를 고려하여 저점을 판단해 본다.
2) 저점판단 후 시드의 10~20%가량만 선발대로 매수해 본다.
3) 상승 시 중심선에 반절(50%)을 익절하고 상한선까지 닿는지 관찰한다.
매수 시 밴드를 이탈한다면 바로 재빠르게 손절하고 재진입을 시도하자.
4) 상한선에 닿는 시점에 나머지의 반절을 다시 익절하고 어디까지 오르는지 행복하게 지켜보자.
결론적으로 볼린저밴드로 추세의 지속성, 변동성 시점 포착, 익절 타이밍 포착, 역추세매매의 활용 등 보는 눈만 기른다면 여러가지로 활용되는 훌륭한 지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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